목포MBC

검색

기획2]신고시간 속이고..황당한 해경 대응(R)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4-24 21:15:41 수정 2014-04-24 21:15:41 조회수 0

◀ANC▶

세월호 사고는 허술한 대응 재난 시스템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목포MBC는 세월호 사고를 둘러싼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사고 신고를 받고,구조에 나선
해양경찰의 황당한 대응을 집중보도합니다.

먼저,박영훈 기자입니다.

◀END▶

세월호 사고를 알리는 첫 신고전화가 전남소방본부에 걸려온 건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신고자는 단원고 2학년 최모군으로 자신이 직접 타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렸습니다.

◀SYN▶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
"처음에 물어봤어요. 혹시 지나가는 배냐? 본인이 타고 있는 배냐? 물어봤더니 자기들이 타고
있는 배라고 하더라고요."

소방본부 상황실은 곧바로 해경,신고자와 함께 3자 통화를 합니다.

이 시간이 54분 7초였습니다.

해경은 이 과정에서 신고한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 상선 인지 등을
묻느라 시간을 흘려 보냈습니다.

◀INT▶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
" 해경에서 물어보니깐 그 학생이 바다 한가운데 어딘줄 알겠어요. 위치를 모른다.
우리는 핸드폰을 보니깐 위치정보에 의해서 서거차 그정도 부분이란 것은 알수가 있죠.
중간에서 개입을 했죠. 서거차도 부분이다. 기지국이 떴다. 그부분이다 (라고 말해줬죠)"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최초 신고전화가
걸려온 시간이 8시 58분이라던 해경은
통화가 완료돼 상황 파악이 끝난 시간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INT▶해경 관계자
"사고 현황을 파악해가지고 (전화를) 끊은 시간
을 58분으로 접수 시간을 잡고 있어요."
"
또,배이름만 대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데도
같은 해경 소속인 진도 해상관제센터에는
곧바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진도 해상관제센터가 사고를 접한 건
이로부터 12분이나 늦어진 9시 6분이었습니다.

이해 못할 건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맨 처음 출동한 해경 경비정 123정은
세월호와 교신조차 못했습니다.

공용채널인 VHF 16번이 아닌 진도관제센터의
고유 채널인 VHF 67번으로 교신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세월호 내부 상황도 모른 채
무작정 구조에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INT▶해경 관계자
"세월호 하고는 교신이 안됐다고 하는데요.
불렀는데 대답을 계속 안해..대답이 없었대요."

해상 사고 시 현장 지휘를 맡아야할 경비정이
초기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승객 구조에 결정적인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ND▶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