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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4]진도관제센터 2차례 기회 놓쳤다(R)/김양훈

박영훈 기자 입력 2014-04-24 21:15:36 수정 2014-04-24 21:15:36 조회수 0

◀ANC▶

해경이 운영하는 진도 해상관제센터는
사고가 난 세월호와 교신할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놓쳤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두번은 사고가 난 뒤여서
구조를 앞당길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취재
◀END▶


세월호가 진도 관제센터 구역에 들어선 오전 7시 6분입니다.

지휘를 맡은 1등 항해사는 진입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2분 뒤, 관제사가 세월호의 신호를
모니터로 확인하지만, 교신하진 않습니다.

모니터에 뜬 AIS 즉 자동식별장치의 정보만
봤기때문입니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 ▶
"(AIS로) 자동 식별이 되면서 자동으로 관제를 하도록 돼 있죠"

두번째 교신 기회는
사고를 당한 세월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에 전기 공급이 끊긴 오전 8시 48분부터 10노트 이하로 속도가 정상의 절반으로 갑자기 줄어든
8시 52분사이 입니다.

C/G]6천 8백톤 급인 세월호는 규정에 적힌
300t 이상 여객선으로 관제대상이었지만
통항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겁니다.

돌출 C/G]해경은 통항 선박이 많아 모든 선박의
항적을 실시간 추적하기 어렵다는 상식 밖의
해명을 늘어놨습니다.
[해경 해명 자료
-통항선박이 많아 모든 선박의 항적
실시간 추적 관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또 한번의 기회는 해경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8시 54분.

그러나 목포해경 상황실은 곧바로 연락하지
않았고,왜 그랬는지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SYN▶목포해경 상황실 관계자
"상황실 문제도 이쪽에서 바로 (해명이)나갈 수가 없습니다. 홍보실로 물어보세요.홍보실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홍보실이 전화를 안 받고 끊어버리는데요) 홍보계에다 문의해보세요."

결국 진도관제센터는 세월호의 선장이
직접 연락했던 제주관제센터가 해경에 사고
사실을 알려준 뒤인 9시 6분에야 세월호와
첫 교신을 시작했습니다.

촌음을 다투던 절체절명의 시간에서
최소 12분에서 길게는 18분을 날려버렸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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