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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섬마을..단속 현장은 지금..(R)

김진선 기자 입력 2014-02-20 08:20:43 수정 2014-02-20 08:20:43 조회수 0

◀ANC▶

염전 인권유린 사건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경찰과 노동당국, 행정기관들이
앞다퉈 실태파악과 철저한 단속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인권 유린 사건'이 불거졌던
신의도의 단속 현장에 김진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목포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인 신안군
신의도입니다.

염부 인권유린 문제를 뿌리뽑겠다며
경찰이 꾸린 특별수사대가 상주하는 첫째 주.

오전 9시, 파출소가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이팩트 ".웅성웅성......"

염전에 출동한 경찰에 적발된 절도혐의 수배자.

여러 염전을 떠돌다 한달 전 왔다는 40대
염부는 술에 취해 횡설수설입니다.

◀SYN▶ 경찰/염부
"돈을 못 받았는데 근거는 없어요.(왜요?)
계약서도 없고..(술에 많이 취하셔서..)

하루동안 3명의 수배자가 확인됐습니다.

고용당시 신원 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는
겁니다.

◀SYN▶ 염주
"자기가 받아달라고 와서 일도 안시켰어요.
부모한테 전화해도 안 데려가는데..."

이 섬마을의 염전은 233곳.

가족이 하는 영세 염전을 제외하곤 60%가
외부에서 인부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S.U)인부들은 대부분 염주의 집 옆에 마련된 별도의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경찰 단속 소식에 일부 염전 주인들은
인부들을 미리 뭍이나 이웃집 등으로
빼돌렸습니다.

부랴부랴 밀린 월급도 입금했습니다.

이 50대 염부도 용돈만 받아 쓴 지 7년 만에
임금을 받았습니다.

◀INT▶ 김00/염부
"(통장은 언제 받으셨어요?)어저께 받았어요.
(뭐라고 하면서 주셨어요?)그냥 주대요."

염전 업주들은 잘못을 인정하지만 할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느닷없이 부산을 떠는 것도 그렇지만
기관마다 반복되는 같은 방식의 단속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SYN▶ 홍모씨/염주
"이제 와서 난리.. 예전에는 파출소에 신고하러
가도 자기들 관할 아니라고 하더니..."

천 8백여 명의 주민이 모여사는 마을 분위기는 흉흉해진지 오래입니다.

'노예 섬마을'이라는 비아냥까지 쏟아지면서
주민들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최춘화/마을 주민
"천명 가운데 한 두명에 불과한데 우리 마을을
노예의 섬이라고..고향이 망가진거에요."

지난 보름사이 적발된 사례는 모두 20여 건.

'염전 인부 인권 유린 사건'의 여파가
다도해 섬지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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