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고흥 거금도에 물이 끊긴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물 사정이 점점 나빠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VCR▶
아무리 틀어봐도 수도꼭지에서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부엌 한 구석에는 먹다 남은
빈 생수통들이 쌓여있고,
마당의 우물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 집에 사는 88살 최월림 할머니는
화장실이 급하면 마을 회관으로 가고,
빨래가 쌓이면 걸어서 15분 거리의
옆 동네 큰 동서집으로 갑니다.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상수도가 끊긴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투명C/G)49가구가 사는 석교마을은
그래도 물 사정이 괜찮다고 알려진 곳이지만
네 가구는 새로 땅을 파 관정을 만들었고
형편이 안되는 두 가구는
이웃집에서 물을 길어다 쓰고 있습니다.//
설이 다가오지만 동네 주민들은
명절 쇠기를 거의 포기했습니다.
◀SYN▶
고흥 전체 양파 생산량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거금도 조생종 양파.
2만3천여 제곱미터의 부지에 양파를 키우는
45살 박치헌씨는 전체의 20%가
가뭄으로 말라 죽었다고 추정합니다.
◀SYN▶
다음달 말까지 해갈이 될 만한 비 다운 비는
없을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거금도 주민들의 마음은
마르다 못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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