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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이 저물고 갑오년, 말의 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첫 태양이 저멀리 수평선 아래서
힘찬 질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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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1년 전 이맘때, 모두들 꿈을 꿨습니다.
저마다의 가슴뭉클한 꿈을 제게 실어줬습니다.
저는 태양입니다.
모두 제가 떠오르길 기다렸습니다.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저를 기다렸습니다.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저는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짖궂은 구름이 여러분과 저를
갈라놓았지만요.
구름의 심술로 시작된 계사년,
밝은 소식보다 답답한 소식이 더 많았습니다.
진도 세방낙조에서 저와 이별하면 좋을 것
같고, 해남 땅끝도 괜찮습니다.
[C/G] 해넘이 명소
해남 땅끝 해넘이
진도 세방낙조 해넘이
다음해는 갑오년이라더군요.
60년만에 찾아온 청마의 해라고 합니다.
이제 또다른 꿈을 꾸고 계시겠죠?
여느 해보다 바라는 게 많으실 겁니다.
좀 더 나아지겠죠.
좀 더 살만하겠죠.
해드릴 말이 이말 뿐이라서 미안합니다.
어느 때보다 저는 어깨가 무겁습니다.
더 가까운 곳에서 저를 맞아주세요.
목포에서 배를 타고 오셔도 좋고요, 영암,
장흥, 완도에서의 만남도 저는 환영합니다.
[C/G] 해맞이 명소
목포 선상 해맞이
영암 영암호 해맞이
장흥 정남진 해맞이
완도 완도타워 해맞이
여수 향일암 일출제
고흥 남열 해맞이
저를 위해 음악 공연을 준비해주시고,
연도 날리고, 연등도 밝힌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갑오년 첫 날,
구름이 또 우리 만남을 시샘할 거라고 하지만
제가 더 뜨겁게 세상을 밝힐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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