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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물거품되는 약속-R

입력 2013-11-14 21:16:11 수정 2013-11-14 21:16:11 조회수 0

◀ANC▶
여수시티파크의 100억 원 사회환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벌써 9년 째입니다.

지역은 이제 실망을 넘어 포기 상태고
여수시는 법원의 판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이나 공장을 유치할 때는
치밀한 검토와 함께 자치단체장 치적 쌓기용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제동장치도 꼭 필요해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투명C/G)지난 2004년 여수관광레저는
여수시와 공익사업 이행협약을 맺습니다.

골프장 건설계획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고
토지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지역으로 환원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100억 원 규모의 환원사업은
계속 미뤄졌고, 9년이 지난 지금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SYN▶문갑태/여수환경운동연합

결국 지난해 12월
여수관광레저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기업회생 신청이 이뤄졌고,

여수시가 받은 100억 원의 당좌수표와
이행각서, 각종 협약서는 모두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수시는 이행협약을 맺은 만큼
100억 원을 채권으로 인정해 달라는
취지의 약식재판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입니다.

◀SYN▶김상태/여수시 관광과

곧 판결을 앞두고 있는 재판부가
지역 정서를 고려해
이를 강제성이 있는 채권으로 인정해 줄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S/U)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단순히 100억 원을 받느냐 못 받느냐를 넘어

지역경제활성화란 명분으로 이뤄지는
무분별한 투자 유치를 견제할 만한
제동장치가 부실하다는 데 있습니다.

녹지를 해제하고 특구로 지정하며
각종 인허가 특혜와 환경오염 논란,
게다가 지역민 피해까지 발생하지만,

정작 지역에 도움은 되는지, 재정은 어떤지,
또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인지를
판단하는 잣대가 너무 부족합니다.

◀SYN▶강제헌/여수시의원

사회 환원을 내세우며 지역에 들어와
상처만 남긴 여수시티파크.

100억 원의 환원 여부를 떠나
투자유치와 사회환원의
나쁜 사례로만 남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MBC뉴스 권남기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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