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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납품받는 대가로 공짜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축협 조합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치솟는 사료값에 신음하던 농민들,
조합장들의 여행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던 겁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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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 사료 공장.
전북 전역과 충남 일부에 있는
축협 13곳에 사료를 납품해 연매출
2천 3백억 원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납품 대가로 축협 조합장들에게
1억 원이 넘는 해외여행 경비와 금품 등을
제공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SYN▶ 00사료업체 관계자
"고객 관리 차원에서 연수를 보낸 것...
다른 데도 다 이렇게 한다."
이들이 10명의 조합장들을 보낸
'해외 선진지 연수' 계획서입니다.
[c/g]목장 견학과 고베 축협 방문 등
그럴싸한 견학 계획이 잡혀있지만, 실제 일정은
돌고래쇼와 코끼리바위 관광 등이었습니다.
조합장 역시 한 해 수백억 원 어치의 사료를
팔아주는데 그 정도는 당연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SYN▶ 00축협 조합장
"(4:00)단 한번 그런정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정도 배려해준것가지고 이런다 저런다
말씀하시면 좀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c/g]사료제조업체는 부족한 여행경비를
사료 원료를 납품하는 또다른 업체에게
받아 충당했고, 해당 원료의 배합비율을 높여 매출을 올려주기까지 했습니다.
◀INT▶ 문영상/지능범죄수사대
"여행경비 마련위해 첨가제 업체에게도
돈 수수...비용 모두 사료 원가로 포함"
경찰은 조합장 13명과 사료업체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전남 등 다른 지역 축협에서도 조합장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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