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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로 세탁물 운반(R)

김진선 기자 입력 2013-10-24 08:21:05 수정 2013-10-24 08:21:05 조회수 1

◀ANC▶

병원에서 사용하는 침대 시트나
환자복 같은 세탁물은 병원균 등으로
2차 감염이 우려돼 신고된 전문업체가
처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감독은 소홀해서
구급차로 세탁물을 실어나르는 황당한
일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병원 복도에 쌓여있는 큼지막한 천자루.

환자복과 담요 등 세탁물이 담겨있습니다.

잠시 뒤 나타난 직원들이 세탁물 자루를
옮기는 곳은 다름아닌 구급차.

세탁물을 싣은 구급차가
한 시간여 동안 달려 도착한 곳은 인근 지역의
의료기관 세탁물 전문 처리업체.

2년 동안 이처럼 일주일에 두 차례씩
구급차로 세탁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SYN▶ 병원 관계자
"응급실을 운영 안 하고 있어서
대신 화물차로 쓰고 있어요."

병원 측은 인근에 세탁물 전문 처리업체가
없는데다 다른 지역업체에서 운반을 해주지
않아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구급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SYN▶ 병원 관계자
"여기까지 안 온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c/g 의료기관세탁물 관리규칙]
병원에서 발생한 세탁물은 신고된 차량으로
운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세탁하기 전과
후의 출입구가 달라야하는 등 규정이
까다롭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에 신고된 의료기관 세탁물
전문 처리업체는 모두 8곳.

전남의 의료시설 천 8백여개 가운데
입원실이 없는 소규모 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이같은 외주 업체에 세탁물을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는 허술하기만 합니다.

[c/g]세탁물 처리업체에 대한 지도와 점검이
의무규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 년 동안
한 차례도 점검을 벌이지 않은 자치단체도
확인됐습니다.

◀SYN▶ 자치단체 관계자
"병원에서 허가난 업체에 맡긴다고 하면
서류상으로만 확인했지 업체를 점검하지는
않았어요."

외주업체에 세탁물 관리를 맡겨온
서울대병원의 환자 세탁물을 감싸는 천에서
슈퍼박테리아 원인균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병원 세탁물 관리가 보다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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