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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안전, 아이들 스스로 지켜라(?)(R)

김진선 기자 입력 2013-09-14 08:20:29 수정 2013-09-14 08:20:29 조회수 0

◀ANC▶
지난주 아이들이 공사판 사이를 헤치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여전히 어른들은 아이들 안전을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굣길을 지켜봤는데, 어찌된 일인지
등굣길보다 더 위험해졌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다시 한 번 고발합니다.
◀END▶

◀VCR▶

오후 2시, 학교가 끝날 시간.

학교앞 공사장은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행로는 공사자재가 점령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피해 걷습니다.

중장비와 대형화물차가 학교앞 도로에서
아슬아슬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은
계속됩니다.

◀SYN▶공사 관계자
"큰 물건이 들어가려면 안전망이 있으면
반입이 안됩니다. 공정상 어쩔수 없어요"

백여미터 앞 또다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대형 중장비는 쉴새없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매일 등하교 시간, 이곳을 걷는 초등학교
학생은 8백 명.

아침에는 학부모들이 교통 봉사에
나서기라도 하지만 오후 하교시간에는
차량 진행을 막아줄 어른이라곤 학교
안전지킴이 한 명 뿐입니다.

◀INT▶ 최서연/항도초등학교
"화물차 같은거 많이 와서 치일 것 같아요"

학교측이 등하교시간 공사 차량 이동 자제와
안전요원 배치를 요구했지만 변한게 없습니다.

공사업체도, 목포시도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SYN▶ 시청 관계자
"다른 민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
출입구나 공사 시간을 바꾸기는 어렵고
안전 요원 늘리는 수 밖에..."

이 공사장은 2015년이 돼서야 완공될 예정.

공사업체와 허가를 내준 목포시의
무관심과 뒷짐 속에 통학로 안전을
아이들 스스로 지켜야 하는 이상한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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