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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등굣길..잇속이 먼저?(R)

김진선 기자 입력 2013-09-06 21:16:10 수정 2013-09-06 21:16:10 조회수 0

◀ANC▶
어린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은
어느 곳보다도 안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공사 편의 때문에,
상가 영업 때문에,

곳곳의 등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 잇속이 먼저인 현장을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의 한 초등학교 앞.

인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2분에 한 대꼴로
대형 트럭들이 굉음을 내며 움직입니다.

그 옆으로 초등학생들이 줄지어 등교합니다.

◀INT▶ 송진경/항도초등학교
"하교 때도 큰 트럭이 왔다갔다해서 무서워요"

중장비가 다니는 이 길은
이 학교 학생 전체의 80퍼센트인
8백여 명이 이용하는 주통학로.

등교와 공사시작 시간이 오전 8시로 겹치면서 아침마다 통학로가 아이들과 중장비로 뒤섞이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학부모 교통 봉사자도
6명으로 늘었습니다.

◀INT▶ 유애진
"애들 보내놓고 엄청 불안하죠.."

하지만, 학교와 학부모 걱정과는 아랑곳없이
공사 업체는

지금의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며
현장 출입구를 옮길 수도,
작업 시간을 바꿀 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공사 관계자
"법적으로도 하자 없고..."

(effect - 화면전환)

또 다른 학교의 통학로.

이곳은 아이들 보행 안전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를 철거해달라는 상인들의 민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울타리가 상가 영업을 방해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SYN▶ 상인
"주차를 못하고 다른 가게로 가버리니까"

상인 50여 명이 울타리 철거 민원까지
냈습니다.

놀란 학부모들이 완강하게 반발하면서
울타리 철거 문제는 상인들과 학부모간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INT▶ 민경일/남악초등학교 교장
"아이들 위험하니까.. 학부모들 반대가
크기 때문에 철거하면 안된다고 생각"

안전마저 어른들의 잇속 앞에 뒤전으로
밀리면서 아이들만 위험한 등교길을
걷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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