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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폭염, 노약자 위험(R)

김진선 기자 입력 2013-08-12 21:16:10 수정 2013-08-12 21:16:10 조회수 0

◀ANC▶

숨이 턱까지 차는 폭염 속에서도
고령의 농심은 논과 밭을 향해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노약자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뜨겁게 달궈진 땅이 식기도 전에
햇볕이 내리쬐는 전남의 한 농촌마을.

79살 김경수 할머니는 새벽일을 마치고
더위를 피해 잠시 휴식 중입니다.

수확이 한창인 깨밭은 40도를,
지면은 50도까지 치솟은 상태.

작업을 재개한 김 할머니는 단 10분만에
피부가 벌겋게 익었고 얼굴과 옷은
금세 땀으로 범벅됐습니다.

[C/G]실제 김 할머니 몸상태를 검사한 결과
체온은 1도 가까이 올랐고, 혈압도
급작스럽게 높아졌습니다.

◀INT▶ 김경수
"땀이 나서 눈도 따갑고 죽것어..."

올해 전남에서 발생한 열사병과 일사병,
탈진 등 온열질환자는 56명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상태.
[C/G]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결과
[2013.6.2~7.31]
경북 59명
경남 59명
전남 56명
제주 39명... 전국 453명

10명 중 6명은 50대 이상,
사망자 4명은 모두 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생했습니다.
[반투명C/G] 온열질환 사망자 일지

섬과 농촌마을에서 고령의 농민들이
더위도 아랑곳 않고 작업장이나 논밭으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INT▶ 김혜진/장흥군보건소
"독거노인들도 많으신데 쓰러지면 바로
응급조치도 어려운 상황이라 조심하셔야"

자치단체와 보건당국, 경찰과 소방까지
논밭과 마을을 돌며 땡볕 아래 작업을
막아서고 있지만, 수확기를 맞은 농민들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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