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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는 교과서..입시경쟁 부작용(R)

김진선 기자 입력 2013-07-09 08:21:00 수정 2013-07-09 08:21:00 조회수 0

◀ANC▶

고등학생들이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고 사물함 속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사실상 교과서가 필요없다는 얘기인데,
낮잠 자는 교과서, 무슨 사연인지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사물함 깊은 곳에 교과서가 꽂혀있습니다.

1년 전 산 뒤 한번도 펼쳐 보지 않은
말 그대로, 새 교과서입니다.

◀SYN▶
"(아예 사용을 한 번도 안했어요?) 네.
(왜 안했지?)이거 다 다른 교재로 썼어요"

인근의 또다른 고등학교.

수학 수업이지만 교과서를 보는 학생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SYN▶
(교과서들은 어디에있어요?) 사물함에..
(본적은 있어요?)겉표지만...이름쓸때요.

고3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을 포함해
내신에 포함된 9개 과목 가운데 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과목 수업이 이런 식입니다.

수능 시험에 출제 비율이 높아지면서
정규수업을 교과서 대신 아예 EBS교재로
하고 있는 겁니다.

고등학교 1,2학년들도 국영수 등
이른바 입시 주요과목은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버린지 오랩니다.

◀INT▶ 이영현 교사/문태고등학교
"EBS에 나와있는 제시문들이 안보면 안되는
그런 상황.. 어쩔수없이 EBS교재 선택.."

올해 고등학생들의 교과서 구입비용은
평균 14만 원 선.
[c/g 교과서 가격상승률 *통계청/교육부*
2009년 9.4% 2010년 3.9%
2011년 36.6% 2012년 15.3%
2013년 13.7%
*2013년 학부모 부담액 147,991원* ]

(S/U)쓰지도 않을 교과서를 사고,
수십만원 어치 EBS교재를 따로
구입하는 겁니다.

이중으로 교재를 구입하는데 드는
경제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오로지 입시만을 위해 정규 교과서마저
내팽개치는 교육 현장의 모습이
씁쓸함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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