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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건설되는 교량명칭을 두고
자치단체간 힘겨루기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홍보효과 등 때문인데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기 힘든 실정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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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신안 압해에서 무안 운남간 교량입니다.
지난 2월 익산지방국토청이
교량명칭을 정해줄 것을 무안군과 신안군에
요청하면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무안군은 당초 가칭으로 사용한 '운남대교'를
그대로 쓸 것을 주장한 반면
신안군은 '신안대교'로 변경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두 지자체가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자
익산청이 전남도가 나서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전남도는 익산청이 해당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라며 떠넘겼습니다.
교량명칭을 둘러싼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목포-압해간 다리도
'압해대교'에서 '김대중대교'로 변경하려
했지만 압해지역 반발로
결국 압해대교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대부분 교량의 명칭은
시점이나 종점의 지명을 따르는 것이 관례이며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는
섬의 이름을 우선해서 붙여왔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영산강을 가로질러
무안과 영암을 연결하는 무영대교는
무안군과 영암군의 앞자를 따 지은 것입니다.
또 무안 해제면 도리포항과 영광 염산면을 잇는 교량은 이 일대가 조기어장으로 유명한 점을
반영해 '칠산대교'로 확정됐습니다.
지역끼리 가깝게하고 물류활성화 등을
위해 만든 교량이
지역간 갈등을 낳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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