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돌담도 문화재(r)

김윤 기자 입력 2013-04-01 10:05:35 수정 2013-04-01 10:05:35 조회수 0

◀ANC▶

서로를 가르는 도시의 담과는 달리
서남해 낙도에는
섬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돌담이
남아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졌던 섬마을 돌담이
최근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보존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바다를 마주보며 둥지를 튼 섬마을 집마다
돌담이 성곽처럼 둘러져 있습니다.

넙적한 돌을 밑에 깔고 비슷한 듯 다른 돌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바깥 세상과 정겹게
어울립니다.

앙상한 가지로 남은 담쟁이 덩굴은 돌담을
의지해 힘겨운 겨울을 넘기고
돌담 밑 민들레는 봄소식을 살포시 전합니다.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칠순의 어르신은
어릴 적 할아버지와 돌담을 쌓던 추억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INT▶서상례*완도군 모동마을*
"기억이야 무슨 기억이 있것소 할아버지가 담 쌓는 것 구경도 하고 같이 도와주고 그랬죠.."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쌓은 이런 돌담은 점차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흑산도 사리마을 돌담길과
비금도 내촌마을, 청산도 상서마을 돌담길 등
모두 24킬로미터가 정부의 등록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INT▶최성환 교수*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공동체적 가치가 있는 돌담..."

평탄치 않았던 섬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간직된 돌담길.

밀물처럼 빠져나간 섬사람들을 기다리며
마치 유적처럼 그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