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돼지 사료값 대책, 그림의 떡(R)

양현승 기자 입력 2013-03-04 21:05:41 수정 2013-03-04 21:05:41 조회수 0

◀ANC▶
돼지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돼지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돼지를 키우는 데 드는 사료값을 지원해주는
대책이 나왔지만 농민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40여년 동안 돼지를 길러온
농민 65살 박문재 씨.

요즘처럼 돼지농장을 운영하기
힘든 시절이 없었습니다.

◀INT▶박문재 대한한돈협회 무안지부장
"돼지 키우는 농민이 살 수 있단 보장이 없어"

돼지 1마리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35만 원 안팎.

하지만 돼지 한 마리가
요즘 22만 원에 거래돼 팔아봐야
13만 원이 손해입니다.

생산비용의 60%를 차지하는 사료값이
가장 큰 부담.

정부는 천7백억 원을 투입해
사료구매자금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INT▶윤한중 / 축산기업화담당
"농업종합자금으로 사료구매자금을 지원..."

하지만 농민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박 씨 농장의 경우 천8백마리 돼지 중
상품성이 있는 돼지 천마리는 이미
사료회사에서 담보로 잡고 있고,
건물은 금융기관 대출용으로 저당잡혀 있습니다.

농민 대부분이 빚으로 가축을 기르고 있고,
전남 농촌지역은 땅값도 낮아
금융기관 담보로 매력도 떨어집니다.

◀INT▶박문재 대한한돈협회 무안지부장
"이미 다 담보로 묶여있는데"

또 위축된 소비, 그리고 공급과잉까지
겹치면서 앞으로도 돼지 값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전망이,
농민들의 표정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