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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빈집 노린다..불안한 노인들(R)

김진선 기자 입력 2013-01-22 08:10:59 수정 2013-01-22 08:10:59 조회수 2

◀ANC▶
홀로 사는 노인들만 남은 농촌에
빈집털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낮 시간, 대부분 집이 비어있는 점을 노려
노인들의 쌈짓돈까지 털어가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아흔인 박길림 할머니.
며칠 째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잠시 경로당에 다녀온 사이,집이 털린겁니다.

부엌문을 뚫고 침입한 절도범은
안방 서랍을 뒤져 가방 속 20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INT▶ 박길림 할머니
"무서워서 그 뒤로 잠도 제대로 못잤어"

하루 사이 3가구가 털린 다른 마을.

올겨울 기름값으로 모아둔 돈을
통째로 도둑맞은 70대 할머니는 며칠 째
난방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70대 피해자
"작업해가지고 수금해서 모아놨는데
기름도 못넣고..누가 여기 들어와서
가져갈 줄 알았어야지 대낮에.."

최근 6달 동안 전국의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줄잡아 5백여 건.

노인들이 농사철에는 들녘에,
겨울철에는 난방비 부담에 경로당에 모여
집에는 아무도 없는 점을 노린 겁니다.

10대들이 원정절도에 나서는가 하면
전자제품 수리 직원을 가장해 제집 드나들 듯
농촌 빈 집을 침입하는 수법도 등장했습니다.

◀INT▶ 피의자
"수리원 복장하면 사람들이 의심 안 하니까"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을에 CCTV까지 설치하고 있습니다.

농번기에는 농작물, 농한기에는 빈집이
끊임없이 털리면서 어르신 가득한 농촌지역에서
한숨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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