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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떠는 외로운 노인들(R)

김진선 기자 입력 2013-01-07 21:05:57 수정 2013-01-07 21:05:57 조회수 2

◀ANC▶

유난한 한파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통이
심각합니다.

부담을 덜기 위해 난방조차 제대로
않다보니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외로운 노인들의 버거운
겨울나기를 취재했습니다.

◀END▶

남편과 사별하고,자녀들도 출가해 15년째
홀로 살고 있는 팔순의 정순임 할머니.

며칠 전,

기름값이 없어 보일러 대신 아궁이 불을 펴다 한밤 중에 땔감더미에서 불이났습니다.

◀INT▶ 정순임
"놀래서 밥도 안들어가..여기 있어도 불난지도 몰랐어"

이웃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화는 면했지만
쏟은 물이 얼어버리는 냉방에서
여전히 전기장판 한 장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화면 전환==========================

도심 달동네.

한달 17만 원의 보조금이 수입의 전부인
김옥례 할머니는 방 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벗지 못합니다.

작년 겨울 빙판길에 뼈가 부러질만큼
크게 다친터라 외출조차 두려워,추위 속에
난방도 안되는 방을 지키는 게 하루 일과가
돼버렸습니다.

◀INT▶김옥례(82살)
"..밤에 화장실도 못가서 방안에서 소변을 보고 그래.."

어른 한 명이 겨우 지나는 골목길 끝에 사는
이공님 할머니도 지난 주 보일러를 튼 뒤
일주일 째 전기장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기름은 설 명절 때 쓰기 위해섭니다.

◀INT▶이공님(74살)
"..보일러 땐 지 한 일주일 됐어..그냥 견디지
뭐.."

전국의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전체 20%인
119만 명. [반투명 C/G]전국 65세 이상 노인
-589만 명
독거노인 119만 명/20%]

C/G]이 가운데 도움이 필요해 돌보미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만 17만 2천 명에 이릅니다.

그나마 돌보미 1명 당 노인 25명 꼴이고,
소득이나 주거 등 까다로운 기준과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3일 광주에서는 기름값을 아끼려던 70대 할머니가 추위에 숨지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한파,

홀로 사는 노인들은 외로움 그리고 추위와
싸우며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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