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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서는
연탄 지원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저소득층 가구도 많아 난방은 고사하고
따뜻한 물 세수하기도 어려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고등학생 손자와 단 둘이 사는
72살 박 모 할머니.
냉기가 도는 방에
기름 보일러는 하루에 한 번,
손자가 씻는 시간에만 돌아갑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박 할머니가 받는
한 달 정부 지원금은 25만 원.
기름이 바닥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비싸
다시 채워넣는 건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SYN▶ 박 할머니
"밤에 잘 때도 안 켜고 자..
기름이 없는데 무서워서 어떻게 때겠어요"//
(S.U)해마다 저소득층 가구들에 연탄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집들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에만 16만 원 상당의
난방 쿠폰이 지원될 뿐이어서
직접 기름 후원을 요청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연탄보일러로 바꾸고 싶어도
공사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INT▶ 박선화 사회복지담당
*유달동 주민센터*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라 연탄 운반도 힘든데..
특히 (기름)난방같은 경우는 전혀 후원이
안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도, 도움의 손길도
비껴가는 사각지대의 이웃들.
벌써부터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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