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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한전, 한밤중 몰래 공사 말썽

입력 2012-11-28 08:10:50 수정 2012-11-28 08:10:50 조회수 1

(앵커)
한전이 한밤중에 남에 집에 몰래 들어가
고압선 공사를 해
집주인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집주인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전이 공사를 강행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주의 한 주택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안전모를 쓴 사람이 항아리를 피해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15만 4천 볼트짜리 고압선을
송전탑에 연결하기 위해
한전의 의뢰를 받아 공사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작업자 10여명이 새벽 시간대
2시간에 걸쳐 공사를 하는 동안
집 주인은 잠을 자느라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인터뷰)김장명/
"최소한 저한테 와서 동의를 구해봐야죠. 사람은 말로 안되는 게 없잖아요."

집주인 김씨는 자신과 불편한 관계인 한전 측이
동의해주지 않을까봐
도둑 공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씨는 집 바로 위를 지나가는 고압선 때문에 재산상 손해를 입게 됐다며
한전을 상대로
지난달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못한 건 잘못이라면서도,
인근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정현철/한전 광주전남개발지사 송전개발팀
"하루에 기차가 40회 왕복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새벽 1시 정도에 철도 선로를 단전하고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안전 때문이라는 한전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김씨가 한전을 주거침입으로 고소함에 따라
도둑공사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근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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