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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의 사망, 곗돈은?(R)

김진선 기자 입력 2012-10-25 08:11:00 수정 2012-10-25 08:11:00 조회수 14

◀ANC▶
한 40대 여성이 계모임을 만들어
수년동안 거액을 굴리다 돌연 숨졌습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주부만 십수명,
몇명이 얼마동안 얼마를 모았는지도
파악이 안 되는 황당한 상황입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부 53살 김 모 씨.

지난 해 1월, 계주 49살 정 모 씨가 정해준
순번에 따라 목돈을 받는 이른바
'번호 계모임'에 가입했습니다.

김 씨의 번호는 25번.

2년여 동안 매달 120만 원씩을 냈고,
다음 달 3천 6백여만 원을 받을 차례였습니다.

그런데 계주 정 씨가 지난 17일 돌연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SYN▶ 김 씨/계모임 회원
"농사 지으면서 자식들 가르치려고 모았는데..
밥이 안넘어가요. 억울하고 분통해서"

계모임 회원은 확인된 것만 15명.

가입 기간은 달랐지만 이상하게도
돈을 받을 순서는 마지막인 25번째로
모두 같았습니다.

이들은 받을 곗돈이 13억 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계모임 장부가 어디에 있는지
숨진 정 씨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상열 변호사
"사망한 계주가 물려줄 재산이 없어 상속
포기하면 그런 경우 곗돈 받기 어려워"

피해자들은 숨진 계주 정 씨를 상대로
소송을 할 수도 없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황.

정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애초에 계획된 계모임 사기였는지
궁금증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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