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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여고생 성폭행', 막무가내 DNA 수집(R)-단독

김진선 기자 입력 2012-09-11 10:05:48 수정 2012-09-11 10:05:48 조회수 6

◀ANC▶

최근 한 농촌 마을에서도 여고생이
성폭행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름이 지나도록 용의자를 못 잡고 있는데
수사에 필요하다며 마을 전체 남성의
DNA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의 한 농촌 마을.

지난 달 25일 밤 11시 30분쯤,
허허벌판 간척지 길을 걷던 여고생 A양이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이 남성은
범행을 마치고 달아났고, A양은 직접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SYN▶ 경찰
"그 시간대가 또 농민들이 잠자는 시간이라.."

하지만 CCTV도 없고, 목격자도 없어
보름이 넘도록 수사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선택한 건 구강 DNA 채취!

(S.U) 경찰은 마을을 집집마다 돌며
성인 남성들의 DNA를 채취했습니다.

2주 만에 사건 현장 인근 마을에 사는
65살 미만의 남성 백여 명의 유전자를
확보했습니다.

주민들은 '거부권'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경찰의 요구에 응했습니다.
[C/G] -DNA 신원확인정보 관련 법률-
제8조 (DNA 감식시료채취영장)
3항; 미리 채취대상자에게 거부권이
있음을 고지하고 서면 동의 받아야 한다.

◀SYN▶ 주민
"서류에 지장 찍었는데 그건가 모르겠어요"

◀SYN▶ 주민
"혼자 사냐고 물어보면서 이런 일이 있어서
이 동네 사람들 다 했다고.."

앞서 지난 2010년, 목포에서 발생한
여대생 피살사건 수사에서도 경찰은
남성 천6백여 명의 유전자를 수집했습니다.

하지만 용의자 검거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지금도 무분별한 DNA 채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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