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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항구 사용료..감독은 나몰라라(R)/로컬

박영훈 기자 입력 2012-08-23 22:06:01 수정 2012-08-23 22:06:01 조회수 0

◀ANC▶
국가 어항은 어선 대피나 어장 개발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예산을 들여 만든 항구입니다.
당연히 모든 어민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을 어촌계가 인근 어민들 뿐 아니라
수협으로부터 항구 사용료 명목으로 돈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수년 째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는데
감독 기관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박영훈,장용기 두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END▶

지난 2001년 완공된 진도의 한 어항입니다.

7년 공사에 230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야적장이 아닌 도로며, 주차장까지 닻과
그물 등 갖가지 어구들이 점령했습니다.

국가어항인데도 마을 어민들이 개인 소유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인근 마을
김 채취 어민들로부터 한해 수백만원 씩
항구 사용료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INT▶물김 채취 어민
“"(어촌계에서)주라고 하니까 줬죠.왜 줬겠어요.주라고하니까 (물김협회에서)600만 원 줬죠.
주면서 기분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이뤄지는 물김 위판
시기에 항구를 이용한다는 명목입니다.

위판을 맡고 있는 수협측은 아예 이 어촌계와
협약을 맺고 4년째, 연간 5백 만 원에서
천백 만원까지 사용료를 내고 있습니다.

(s/u)이처럼 항구 사용료를 내는 일은 관행처럼
이뤄져 온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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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가 사용료 명목으로 돈을 받고 있는
이 어항은 지역의 대표적인
물김 위판장입니다.

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 매일 80척이 넘는
외지 선박이 몰리면서 배를 댈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마을 어민들에게 하소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의 물김 위판액은 한 해 2백 7,80억 원.

중요한 수익 사업에 마찰을 빚기 싫은
수협측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돈을 건네고 있습니다.

어촌계의 텃세에 밀려 일종의 자릿세를 주고
있는 겁니다.

◀INT▶수협관계자
“..저희들도 싸우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물김 채취 어민들과 수협 측이 수차례
개선 건의를 했지만 감독기관인 진도군은
수년째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진도군청 담당공무원
“...이곳 어민들이 얘기를 안하니까 몰랐죠..”

취재가 시작되자 진도군은 다시 정확한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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