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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소 집단 폐사.. 뒤늦은 대처

입력 2012-08-20 22:05:46 수정 2012-08-20 22:05:46 조회수 1

(앵커)
나주의 한 소 사육농가에서 한우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집단폐사하고 있습니다.

한 번 주저앉으면 일어나지 못하는 증세를
한결같이 보이고 있는데
방역당국은 신고된 지 하루가 지나서야
뒤늦게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누런 황소들이 축사 이곳 저곳에 죽은 채 쓰러져 있습니다.

살아 있는 소들도 침을 흘리거나 주저 앉아 있는 등 언뜻 봐도 병세가 뚜렷합니다.

이 농장에서 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전부터입니다.

침을 흘리며 갑자기 주저앉은 소들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정찬호/소 사육농민
"도저히 못 일어나는 거예요. 포크레인 불러 와가지고 일으켜 세워도 안되고, 세워도 안되고..."

불과 이틀만에 이 농장에서 키우는 18마리 가운데 1/3인 6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스탠드업)
이 축사에서 소 다섯마리가 죽어 나간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어떤 기관도 이 축사를 방문해 진행한 곳이 없었습니다.

농장주가 광우병 의심증세가 나타나 죽어가고 있다고 나주시에 신고했지만 공무원들은 소가 죽은 지 27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나주시 방역관계자/
"그 병으로는 일요일 날에는 원래 처리가 안됩니다."
(기자):"광우병으로는요?
"광우병 의심 소죠."
(기자):"광우병이 아닌지 어찌 됐든 현장에 나와서 좀 확인을 해봐야 되는 게 아닌가요?"
"......"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도 한마리가 추가로 폐사한 가운데 뒤늦게 역학조사에 나선 방역 당국은 일단 광우병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무삼/전라남도축산위생사업소
"광우병은 상당히 만성적으로 가는 질병이거든요. 지금 막 폐사한 것도 그렇고 매우 급성으로 진행이 되는데요.(광우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국은 죽은 소를 소각처리하고 해당 농가에는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농가 출입을 제한하는 차단방역 실시 여부는 정확한 폐사 원인이 나온 이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전염병에 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인근의 다른 소 사육 농가로 피해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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