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행 20년, 그동안 부작용도 많았지만
이제 성년을 넘긴 지방자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긍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우리 동네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행정기관에 맞서
잘못을 바로잡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노대동의 이 호수는 지어진 지 3년이 되도록 돌보는 사람이 없어 썩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화남/노대동 주민
"너무 안 깨끗해요. 너무 지저분해. 너무 안 깨끗하더라고요."
예산타령만 하는 구청을 기다리느니 우리가 직접 깨끗이 해보자는 주민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 미생물을 섞은 흙덩이를 빚어 호수에 투척하는 행사를 가진 것입니다.
(이펙트)투척~
구청의 지원 한 푼 없이 주민들 힘만으로 치러냈습니다.
(인터뷰)이건문/노대동 주민협의회장
"관계 청에 이야기를 해서 (수질개선을) 하려고 했더니 그 쪽에서는 예산을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좀 늦어지길래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서 하는 일이니까 주민들이 스스로 할 수 있으면 해야 되겠다."
(C.G.) 지방자치단체의 결정에 맞서 주민감사를 청구하거나 주민이 직접 조례 제정에 나서는 일은 영암의 산수뮤지컬 등을 비롯해 광주 전남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이전에는 단체장 등을 뽑는 소극적 개념에 그쳤다면 이제는 주민들이 직접 내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적극적 개념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인터뷰)오재일 원장/전남대 행정대학원
"내 지역을 사랑하고 아끼고 가꾸자는 그런 주장이 강해지는 거죠. 지방자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단체 자치에서 주민 자치로 전환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상황이 되고 있다."
(스탠드업)
우리 동네 일을 우리가 직접 나서서 해결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작은 성취, 이런 성취들이 쌓여갈 때 지방자치가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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