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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휩쓴 바다 한숨뿐(R)

박영훈 기자 입력 2011-08-09 22:05:58 수정 2011-08-09 22:05:58 조회수 0

◀ANC▶

태풍이 지나간 뒤 전남 완도의 섬지역
전복 양식 어민들이
오늘 처음으로 바다에 나갔습니다.

엄청난 피해 앞에 어민들은 말을 잃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END▶

양식장 잔해들로 거대한 쓰레기 산이 돼버린
해변..

배를 타고 선착장을 나서자,

2,3킬로미터 씩 파도에 떠밀려 갯바위
여기 저기에 수북히 쌓인 양식 시설들이
눈에 띕니다.

태풍에 끊기 줄을 피해 엉금 엉금 배를 몰아
나흘만에 도착한 양식장,

깨지고 뒤엉키고..

처참한 광경 앞에 말문이 막힙니다.

◀INT▶김덕순
"..기가 막히고 이건 전쟁 저리 가라지.."

◀INT▶김문승
" 뭐라 말해야 할지,말이 안나와요.."

바닷속에 몸을 담궈가며,
성한 시설을 건져보려 하지만 막막한 건
마찬가지..

부서진 곳만 30헥타르..

또 다른 양식장들도
파도에 그물이 찢겨 나가면서
수천마리 씩 들어있던 전복이
거의 사라져 무늬만 '가두리' 시설입니다.

(S/U)겉으로 멀정해보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전복이 하나도 없습니다.

◀INT▶김창률
"..눈물 밖에 안나오죠..."

피해도 피해지만,
당장 쓰레기로 변해버린
양식 시설을 치우는 일도 버거워 보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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