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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예산도 빈익빈 부익부-R

입력 2011-06-03 22:05:23 수정 2011-06-03 22:05:23 조회수 1

(앵커)
저녁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을 위해
자치단체들이 급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전남은 이마저도 소외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은
친환경급식을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는데,
전남은 예산 자체를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빈익부 부익부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초생활수급자인 이 소년은 매일 저녁 식사를 지역아동센터에서 해결합니다.

가정 형편도 어렵거니와 저녁 때 식사를 챙겨줄 어른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기초수급자 가정 초등학생
기자:"여기서 밥을 못 먹게 되면 어떻게 저녁을 해결해요?"
학생:"집에 가서 제가 직접 밥 없으면 전기밥솥에 밥 없으면 라면 해서 먹어요."

이런 학생들을 위해 정부는 자치단체들로 하여금 끼니당 3천원씩의 예산을 편성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전남은 여건이 여의치 못합니다.

공휴일과 방학 때는 근근이 지원하고 있지만 평일 저녁식사의 경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c.g.1)나주시를 비롯해 일부 자치단체들이 지역 아동센터를 통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22개 시군 중 3개 시군만 실시하고 있고 그나마 이 시군들이 내려주는 급식단가도 끼니당 천원에서 2천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김명자 대표/나주 공산지역아동센터
(나주시가 끼니당 2천원씩 지원)
"애들 고기 먹이기는 좀 힘들고 정말 한 달에 한 두번 큰 마음 먹고 한달에 한 두번 정도 고기 해주고 있습니다."

한 끼니에 4천원씩 지원하는 서울*경남 지역과 비교하면 급식의 질이 낮을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아이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큽니다.

(인터뷰)성태숙 정책위원장/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서울같은 곳에서는 지금 급식단가가 4천원으로 인상되면서 친환경급식으로 하는 것이 어떤가 서울시에서 논의되고 있고요. 또 일부 지역에서는 4천원을 넘어서서 5천원 정도로 급식비가 실질화된 곳도 있습니다."

(c.g.2)올해 전남에서 식사를 지원해줘야 하는 아이들은 2만 천명으로 3년 사이에 두 배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지원돼온 국비마저도 올해부터는 끊겨 전남처럼 돈없는 자치단체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주승용 의원/
"이런 복지사업은 다시 중앙정부 사업으로 환원하든지 아니면 어려운 시군에 특단의 추가 지원을 해주든지 하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집안의 사정으로 끼니를 굶는 아이들, 가난한 지역 사정 때문에 급식비 지원에서도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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