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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예향(r)

김윤 기자 입력 2011-05-04 22:05:37 수정 2011-05-04 22:05:37 조회수 0

◀ANC▶

대한민국 문단의 거목인
고 소영 박화성 선생이 작품활동을 했던
목포 세한루 터가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동네 주차장과 쓰레기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현장을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한국 문단사에서 여성 최초로 등단한
고 소영 박화성 선생이
목포시 용당동 세한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흰색과 검은 색의 한복을 차려입고 사진속에
남아 있는 박화성 선생은
천9백62년까지 이곳에서 글을 쓰고 후학을 길러냈습니다.

◀INT▶천승세 소설가*고 박화성 선생 차남*
"한 달에 한 번은 (세한루에서) 만나서
의무적으로 어머니의 문학 강론을 듣고 서로
작품가지고 토의를 하고..."

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세한루는 옛날의 모습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기자출연)소영 선생의 작품산실이었던
세한루터는 지금은 이처럼 동네 주차장과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했습니다.

경계석까지 만들어 쓰레기를 버리고 있고
헌옷 수거함과 임시 주차장 표지판, 폐타이어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INT▶천승세 소설가*고 박화성 선생 차남*
"여기만 오면 그야말로 오장이 뒤집혀.
간도 다 썩어빠지고. 가슴에 피가 다 마르고.
이럴 수도 있는 것인지."

목포시는 지난 해부터 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문학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허술한 관리에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정태관*목포 문화연대*
"목포시가 문화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의지를 강한게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문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고 박화성 선생의 세한루터는
부끄러운 예향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습니다.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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