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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시들한 명절 분위기(R)-수정

입력 2011-02-05 08:10:40 수정 2011-02-05 08:10:40 조회수 1

◀ANC▶

긴 설연휴지만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고향집을 찾지 않은 이들이 많아
일부 농촌지역 어른신들은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장성의 한 시골 마을,

고향을 찾은 자식과 손주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해야할 설 연휴지만
적막감만이 감돕니다.

마을 주민들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텅텅 빈 마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자녀들을 오지 못하게 한 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종중/
"우리가 (자녀들을) 못오게 했죠 보고는 싶지만
별 수가 없죠 (구제역때문에) 이 모양인데 올
수 있겠어요?"

설 명절
자녀와 손주들을 보며 반가움에 취하는 대신
어르신들은 방역 작업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에서
교대로 근무를 서가며
식사는 물론 잠까지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차대중/
"집에는 사실상 안들어가고 있어요 여기에 누울
자리도 있고 라면도 기관에서 가져다 준 것 끓
여먹고.."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30년 넘게 온 마을 3대가 함께 모여
합동 세배를 주고 받았지만
올해는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세배를 올릴 자식과 손주들이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명절이면 족구와 제기차기를 하는 이들로
북적이던 마을 회관 주차장도
올해는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터뷰)조일성/
"올해는 (자녀들이) 안내려오고 내려와도 집에
서 안나오고 하니까 구제역이 원망도 되고 그래
요"

전국의 축산농가를
도산 위기로 몰아넣은 구제역이
정겹고 활기차야 할 명절의 분위기마저
시들게 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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