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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날씨가 풀리면서 고지대 주민들도 설 맞이에 분주해졌습니다.
북적대던 경로당도 오늘 만큼은
한가로웠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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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앞바다를 휜히 내려다보는 양지바른 땅, 다순구미.
점심을 막 넘긴 오후 시간,
동네 할머니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경로당을 찾았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삼봉'치는
재미에 할머니들은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이펙트> 홍단까지..4백 상..5백..6백..7백..>
설을 앞두고
날씨가 풀렸지만 경로당은 한가롭기만 합니다.
◀INT▶서순하 할머니//오늘 눈이 녹고 날씨가 따뜻하니까 시장 간 거지..//
자식들이 올 생각에 마음은 기쁘지만
한 살 한 살 쌓이는 세월이 야속하고
먼저 간 남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INT▶조옥자 할머니//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조금 억울해도 어떻게 하겄오..현실을 따라가야제....//
◀INT▶송연단 할머니//서글픈 것은 혼자 있기때문에 이럴 때 영감님이라도 있으면..//
이처럼 동네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하는
경로당이지만 할머니들은 보일러에 전기난로도 거의 사용하지 못합니다.
◀INT▶이명자*서산 여자 경로당*//여기를 세 칸으로 나눴거든요..그런데 한 칸만 써요
세 칸 다 쓰면 연료비가 엄청나지..//
푼돈내기 화투속에 자식자랑이며 세상 한탄을 털어놓으며,
그렇게 그렇게
서산동 할머니들에게 설은 찾아오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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