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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AI 지하수 괜찮을까?

입력 2011-01-24 08:10:41 수정 2011-01-24 08:10:41 조회수 2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살처분이
대부분 마무리됐으나
매몰지 인근의 지하수 오염이 걱정입니다

오리가 묻힌 지역의 상당수 주민들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구석기 유적지에 AI 오리를 묻어 말썽을 빚은 나주의 한 마을입니다.

유적지를 훼손한 것도 문제지만 지하수로 밥을 지어 먹고 사는 주민들은 당장 먹고 마실 일이 걱정입니다.

(인터뷰)정광형/매몰지 인근 주민
"(매몰지에서) 30미터 떨어진 집이 지하수를 먹고 있습니다. 지하수를 먹고 있는데 그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겠습니까? 무조건 오염되지 않겠습니까."

매몰도 중요하지만 지하수 문제 해결이 먼저라며 닭오리 매몰을 거부하는 마을도 있습니다.

(인터뷰)곽영길/나주시 봉황면 신동리(매몰예정지 주민)
"(간이상수도 설치가) 아무리 빨라봤자 5~6개월 걸린다 이말이죠. 상수도가 마을에 오더라도 그 때는 이미 오염된 물을 먹는다 이 말이에요. 대안을 주지 않으면 우리는 끝까지 (매몰을) 반대하고..."

주민들의 걱정이 큰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2008년 AI가 발생했을 때도 매몰지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C.G.)당시 전남지역 매몰지 56곳 가운데 20곳을 골라 지하수 오염도를 조사했더니 65%인 13곳에서 수질 오염이 확인됐습니다.

(스탠드업)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닭을 매몰처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환경부가 이 마을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일반세균과 질산성 질소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주정옥/주민(영암군 신북면 월지리)
"바짝 뒤에다 묻어놨으니 썩은 물이 어디로 내려가겠어. 집에서 가까우니까 거리도 몇 걸음 안되는데 마을로 흐른다고 해서 마을 주민들이 떠들고 했어."

또다시 AI가 창궐해 지하수 오염이 걱정되고 있지만 전라남도는 매몰지 중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전라남도 관계자/(음성변조)
(기자):"얼마나 되는지 파악이 됐습니까?
"아직까지는 수습 단계이기 때문에 그것까지는 아직..."

2000년 이후 전남에서 세번째 발생했지만 피해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

지하수 오염도 사상 최악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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