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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담양 작은 도서관 개관

입력 2011-01-03 08:11:10 수정 2011-01-03 08:11:10 조회수 1

(앵커)
담양의 한 요양원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작은 도서관을 열었습니다.

변변한 도서관 하나 없는
시골 마을에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7살의 이길용씨가 마을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어린 손주들에게 줄 책을 빌리기 위해 어떤 책이 좋을 지 세심히 살펴봅니다.

(인터뷰)이길용/주민
"어른들도 좋은 글 읽어보기도 하고 아이들도 돈 주고 도서관에 안 가고 여기서 책도 보고..."

이 도서관은 담양군에 있는 한 노인요양원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것입니다.

아직은 책도 적고 컨테이너를 개조한 시설이라 도서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도서관 개관에 담긴 뜻은 큽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해마다 열어왔던 요양원측이 일회성에 그치는 잔치를 대신해도서관을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양정숙/참사랑요양원 원장
"가정처럼 집처럼 그냥 가까운 데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가 들어서..."

도서관을 여는 데 자치단체 지원은 없었습니다.

대신 담양과 광주지역의 뜻있는 사람들이 준 책들로 책장을 채웠습니다.

(인터뷰)신기종/광주시 북구 우산동(회사원)
"집에서는 안보는 책이기 때문에 골라가지고 이렇게 노인분들이나 지역에 있는 어린이들한테 책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기부했습니다."

도서관은 커녕 변변한 서점 하나 없는 시골 마을에 생긴 작은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의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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