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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담양습지 훼손 현실로 -R

입력 2010-12-06 08:10:57 수정 2010-12-06 08:10:57 조회수 1

영산상 발원지 근처에 있는 담양 습지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습니다.

습지 안에 있는
대나무가 잘려 나가고 있는데
영산강 생태의 상징적인 곳이어서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박수인 기자

◀VCR▶

지난 6월 영산강의 최상류인 담양습지에서
4대강 사업 중단 소송의 현장 검증이
열렸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시민단체측은
영산강 사업이 진행되면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담양습지마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INT▶배영근 변호사 (시민단체 대리인)
"(습지를) 훼손하는 이유가 단순히 공사비를
최소화한다 토지 편입을 없게 하고 공사비를 최
소화한다 오로지 그런 목적으로..."


-- 전환 --

얼마 지나지 않아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담양습지에 펼쳐진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자
10미터가 넘는 대나무들이
밑동이 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잘려나간 대나무는 적게 잡아도 8만여 그루,

담양습지 보호구역에 있는 전체 대나무의
1/4이 넘는 양입니다.

숲 속에 둥지를 틀었을 동물들의 자취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INT▶ 고정애 (주민)
"(대나무숲에) 여러가지 짐승들이 많이 살고 있
습니다. 고라니도 있고, 오소리도 있고 많이 있
어요. 구렁이도 굉장히 오래된 게 있고... 우리
는 이렇게까지 베리라고 생각지도 않았죠."

영산강의 좁은 하천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대나무를 잘라낼 수 밖에 없다는 게
시공사의 해명입니다.

◀INT▶ 영산강 8공구 감리단장
"(습지를) 우회하려다 보니까 그 반대 민원과 경제성 효과 이런 문제가 있어서 절충안을 찾은 결과가 (대나무를 베는 것이었습니다.)"

또 공사로 사라진 대숲을 대신해
2배 면적의 대체습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천연 하천습지를
훼손한 뒤 인공 습지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영산강을 젓줄로 삼고 살아온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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