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최근 연이은 기습 한파로
남녘에는 겨울 철새들이 지난 해보다
보름 일찍 찾아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철새들이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바람에
농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박영훈기자가 현장 취재
◀ＥＮＤ▶

전남 해남의 한 간척지입니다.

수확이 끝날 시기지만 줄기만 남은 벼가
쓰러진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S/U)정상적인 벼와 비교하면
마치 탈곡을 한 것처럼 낟알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인근 호수에 날아든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떼가 먹어 치운 것입니다.

◀ＩＮＴ▶강민성 *피해 농민*
"..수확하려고 아침에 와보니 새들이 다 먹고
하나도 없어요.."

최근 잇단 기습한파로 작년보다 보름 일찍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떼가 찾아들면서
수확이 덜 끝난 논을 습격한 것입니다.

이 곳 105헥타르의 논의 수확량이 60% 가량
감소했고,피해가 너무 심각해 수확 자체를
포기한 농가도 있습니다.

◀ＩＮＴ▶김윤호 *해남군청 환경관리담당*
"..예년의 37% 정도 밖에 수확못하고,일부는
90%이상 피해를 봐서 수확 아예 안돼.."

이에따라 해남군은 정부에 일부라도 피해
보상을 해줄 것을 요청을 해놨지만 농민들은
보호조류인 겨울 철새들이 다음 작물인
보리까지 먹어치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