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갑작스럽게 닥친 한파로
수확을 앞둔 전남지역 감 재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말 그대로 된서리를 얻어 맞았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감나무 이파리가 허옇게 말라죽어 힘없이 부서집니다.

단감 열매도 마치 멍이 든 것처럼 색이 변했습니다.

열매 안의 수분이 추위에 얼어 변색된 것입니다.

(스탠드업)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화요일 새벽, 감나무밭에 된서리가 내리면서 이파리는 모두 말라죽고 열매는 이렇게 얼어서 못쓰게 됐습니다.

(녹취)
이것은 정상 열매이고요. 이 부분은 언 것입니다.

(인터뷰)차홍준/단감 재배농민
"애지중지하고 자식같이 키웠던 것인데 이렇게 며칠 사이에 이렇게 돼 버리니까 너무 안타깝죠."

장성 지역 1300여 감 재배 농가 가운데 90%가 이번 서리에 잎이 말라죽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잎이 말라죽으면 광합성을 하지 못해 감의 당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감나무가 추위에 약해져 내년 농사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인터뷰)최영상/장성 농업기술센터 계장
"무서리가 몇차례 온 다음에 된서리가 와서 모든 식물이 고사하는데 금년에는 첫 서리부터 된서리가 와버렸어요."

서리 피해는 장성 뿐 아니라 순천과 구례, 광양 등 전남지역의 감 주산지 전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의 서리 피해 농가가 재해보험에 들어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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