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도랑치고 가재잡는다'는 말의 어원이 된
'가래치기'를 아십니까?

저수지 물을 빼낸뒤 고기잡이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마을단합은 물론 농사를 대비하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ＶＣＲ▶
수확철이 끝난 강진군 병영면 하고마을,,

마을 뒷편 저수지를 준설하기 위해
13년만에 물을 빼냈습니다.

이틀간의 배수작업끝에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서 아래, 윗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고기잡이에 한창입니다.

통발처럼 생긴 기구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기 30여분,,

진흙속에서 숨었던 50cm짜리
가물치가 올라옵니다.

- 이펙트 -- 와..

한번 잡히기 시작한 고기잡이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돼, 불과 한시간만에 바구니는
붕어와 잉어 등 월척으로 가득합니다.

가래치기는 저수지를 준설하거나
보수하기 위해 물을 뺀 뒤 이뤄지는
전통방식의 고기잡이입니다.

지난 6-70년대만 해도 가래치기는
마을의 단합을 상징하는 대규모 축제였습니다.

◀ＩＮＴ▶
(옛날에는 참 장관이었다니까..)

도랑치고 가재잡는다는 옛말대로,
가래치고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현명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가래치기,,

그러나 지금은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사라져가는 전통으로 남게됐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ＥＮ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