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그친 건
오래 전의 일이죠.
아이를 낳아서 키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가
전남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70명의 영유아를 맡아서 데리고 있는
장성의 한 공립보육 시설입니다.
행정기관에서 위탁관리하는 만큼
믿을 수가 있고
사립 시설보다 보육비가 싸서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고 있습니다.
◀INT▶ 장행복/부모
"신뢰성이 가기 때문에 맡기고 있다"
(CG) 이처럼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영광과 담양, 곡성 등 전남 6개 군에는
국공립 보육시설이 없습니다.
전국에서 국공립 보육시설이 없는 군이
10개에 이르는데
전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수억원의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남 6개 군의 경우
재정 자립도가 취약해서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전남도청 관계자
"재정 압박이 심하다"
이 가운데 곡성과 담양, 함평군 등 3곳은
올해도 국공립 보육시설을
신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지역의 영유아 수는 해마다 줄어서
지난해의 경우
모두 9만 5천여명으로
2006년에 비해 11퍼센트가 줄었습니다.
정부가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국공립 보육시설로는
아이낳기를 유도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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