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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륙의 역사를 보여주는
남도의 다리가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맞은 임진강 철교를
옮겨 세운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는 데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영훈기자의 보도
◀END▶
===EFFECT(대한뉴스 "완도대교 개통"7초)=====
"조각배로 건너다니던 아득한 육지.
그래서 해마다 숱한 인명을 바다에 숨지게하던
쓰라린 기억들은 이제 먼 얘기가 되어
이 고장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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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대 말 전남 해남과 완도를 연결한
완도대교입니다.
길이 189미터로 한국전쟁당시 폭격으로
부서진 임진강 철교를 재조립해
설치한 것입니다.
철교를 옮겨 다리로 만들다보니 차량의
왕복통행이 쉽지 않을만큼 좁았지만 당시로선
획기적인 일이였습니다.
'멸공방첩' 등 반공을 상징하는 빛바랜
문구들이 남은 이 철교는 그러나 바로 옆에
공사중인 신 완도대교가 건설되는 내년이면
철거됩니다.
◀INT▶조평호 *완도군청 도로시설담당*
"..철교가 낮기때문에 선박 소통에 장애가
돼 철거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철거를 하더라도 전쟁의 상흔과 연륙의
기쁨을 동시에 간직한 이 철교의
일부 구간이라도 이전해 남겨둬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INT▶ 박정순 원장 *완도문화원*
"..역사적으로 얼마나 의미가 있는 다리
인데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죠..."
완도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역사성을
입증할 자료가 빈약한데다 관련예산이 없어
이전 전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어 완도대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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