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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수퍼-임대-1)억지로 사는 아파트(리포트)

입력 2010-08-26 08:11:03 수정 2010-08-26 08:11:03 조회수 1

(앵커)
최근에 많은 아파트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아파트를 사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전세금도 다 못건지고
집에서 쫓겨나야 하기 때문인데
어떤 사정인지

박용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 전 전세로 아파트를 얻은 김모씨는
원치도 않은 집을
억지로 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집 주인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않아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갈 상황에서
전세금이라도 건지려면
대출금을 떠안아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김모씨)

(CG)
79제곱미터 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집 주인이 요구하는 매매가는 4천300만원,
대략 전세금 2천600만원에
대출금 천7백만원을 합한 수준입니다.

당초 이 아파트 분양가가 3천백만원이었으니까
3년만에 천2백만원을 더주고 사야하는 겁니다.

장성의 이 아파트에서는
160여 세대의 세입자들이
최근 1년 사이에 아파트를 샀습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많은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세입자)

광주와 장성의 이 아파트들은
모두 광주의
한 주택임대사업체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경영난에 빠진 임대업체가
대출금 부담을
세입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세입자)

실제 이 업체가 갖고 있는
아파트 360여채 가운데
한 은행에서 확인된 것만
180여채에 대한
대출금 상환이 연체되고 있습니다.

해당업체는 사정이 어려워
대출금을 못갚고 있지만
세입자들에게 아파트를
강매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더 이상의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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