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기습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곡성이죠.
곡성의 특산물인 멜론 역시
피해가 만만치 않은데
복구는 물론 못쓰게 된 작물을 치우는 일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기자)
힘없이 축 늘어진 멜론 이파리가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붙고 있습니다.
주먹만한 크기의 멜론은 더 이상 크지 못하고
흙탕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이처럼 물폭탄을 맞아 못 쓰게 된 멜론이
비닐하우스마다 가득합니다.
(스탠드업)
멜론에 네트가 갈 시기에
이렇게 물이 많이 닿게 되면
보시는 것처럼 멜론이 완전히 썩어버립니다.
(인터뷰)장남현/
"결국은 시들어가지고 이렇게 다 죽어버려요. 그래서 이제 수확을 거의 100% 정도는 못한다고
보면 될 거예요, 아마."
곡성의 멜론 농가는 320여 농가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40%에 가까운 120여 농가가
집중호우 피해를 입었습니다.
추석 수확기를 앞두고 피해를 입은 탓에
농민들의 절망감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인터뷰)
정재현/
"임대를 해서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임대비용도 지불해야 하고 또 애들이 다섯이나
되는데 애들도 키워야 하는데 막막하죠."
피해도 피해지만 당장 치우는 일도 걱정입니다.
물에 잠겼던 멜론은 뿌리째 뽑아내야 되는데
비닐하우스여서
중장비를 투입할 수도 없습니다.
또 하천이나 도로 등 시설물 응급복구에
대부분의 복구인력이 투입되면서
일손이 크게 부족합니다.
(인터뷰) 서선자/
"힘들죠. 왜 그러냐면 말라버리면
잡아 떼려면 힘들어요.
지금 빼는 게 빠른데 시간이 없으니까..
다른 일 하느라고.."
전남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곡성 멜론.
농가들은 수확의 기쁨을 맛보지도 못하고
크나큰 시련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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