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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 (수퍼)유명무실 무더위쉼터(리포트)

입력 2010-08-05 08:10:34 수정 2010-08-05 08:10:34 조회수 1

(앵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마을 회관이나 정자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혹서기에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라는 취지인데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한 농촌 마을회관,

혹서기에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라고
정부가 지정한 건물이지만
문이 잠겨 있습니다.

주민들이 전혀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대신
집에 머물며 한낮의 무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민
마을회관 답답하다

왜 그럴까 내부를 들어가 봤습니다.

20여명이 들어가고도 남을 공간에 설치된
냉방 기기는 고작 선풍기 2대,

오히려 바깥보다 실내가 더 덥습니다.

(인터뷰)주민
운영비도 모자란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

스탠드 업
이 마을회관도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있지만
역시 텅텅 비어있습니다.

역시 냉방기기라곤 선풍기 2대가 고작입니다.

(인터뷰)주민
다들 집에 있지 마을 회관 안간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혹서기에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마을 회관이나 경로당 정자등 전국적으로
4만여 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시설물에 무더위 쉼터라는
이름만 붙였을 뿐 별도의 예산 지원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냉방기기나 설비가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곡성 지역의 경우 선풍기는 50명당 1대,
에어컨은 2400명 당 1대 꼴로 밖에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폭염으로부터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도입됐다는 무더위쉼터,

하지만 무더위를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면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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