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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라고 찾았더니...(R)

박영훈 기자 입력 2010-07-25 22:05:49 수정 2010-07-25 22:05:49 조회수 0

◀ANC▶

지역 명소나 특산품 등을 활용한 축제가
자치단체가 아닌 주민들 주도 형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전 준비가 제대로
안돼 지역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 보완책이 시급합니다.

박영훈기자가 이런 어설픈 축제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22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신안
갯벌천일염 축제.

축제장 입구에선 도로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끝냈어야하지만
전신주 이설 등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축제
기간까지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섬 곳곳의 시설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겠다며
체험 프로그램을 곳곳에 배치했지만
찾느라 헤매기 일쑵니다.

◀INT▶축제 관계자
"..우리가 생각해도 좀 어설픈게 있어요..."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며 마련했다던
소달구지 프로그램.

끌 소가 없어 애써 만든 달구지는 섬 마을
보건지소 마당에 방치돼 있습니다.

평소엔 비용을 안받는다던
해변 그늘막은 축제라며 어느새 유료로
변했습니다.

관광객 10만 명을 예상한다면서도
화장실과 샤워장 등 기본 시설은 물론 프로그램
안내도 부족하고,불친절로 인한 언쟁이
빚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자치단체는 올해 처음 주민들이 축제를
맡아 치르다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관광객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INT▶관광객
"..무료라 해놓고 유료고 안내도 없고,시설
부족.이렇게 하면 안되죠..."

준비하는 데 보통 2억 원 이상 드는 이같은
축제는 전남에서만 50개가 넘고,
경쟁력을 키운다며 점차 민간 주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절교육이나 편의시설 등 기본적인
사전준비조차 제대로 안될 경우 혈세만
쏟아붓고 지역 이미지를 오히려 훼손시키는
이상한 축제가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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