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광주3원] 리포트) "이게 수해입니까"

입력 2010-07-22 08:10:42 수정 2010-07-22 08:10:42 조회수 1

(앵커)
이번 장맛비에 나주지역
하천 제방 옆의 농경지가 초토화됐습니다.

이곳은 작년에도 제방이 무너져
복구 작업을 벌였는데 이번에 또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기자)

한창 벼가 자라고 있는 논에
커다란 바윗 덩어리가 굴러다닙니다.

벼를 깔아뭉갠 돌덩이 때문에
논은 황무지처럼 변했습니다.

지난 11일에 내린 집중 호우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스탠드업)
제방을 쌓았던 바위와 하천에 있던 자갈들이
홍수가 나면서 떠내려와
이렇게 논을 뒤덮은 겁니다.

피해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채점식/피해 농민
"그 아끼고 아끼던 것이 다 물바다가
되어가지고 아무것도 안보이지, 물은
빠지고 나니까 자갈로 다 덮여버렸지,
제방은 다 무너져버렸지..암담하데요."

이 제방은 지난해 7월 폭우 때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농민들은 다시는 제방이 무너지지 않도록
복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전라남도는 임시 복구만 했습니다.

불안한 농민들이 사비를 들여
복구된 제방 둑을 더 높이기까지 했습니다.

전라남도는 부족한 예산 때문에
하류 쪽 제방과는 달리
상류 쪽 제방은
개선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임병률/전남도청 방재복구담당 주무관
"국가가 돈이 없어서 지원을 못해주고
원상복구만 지시한건데 우리가 어떻게 재정을
출혈해서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불완전한 복구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복구 예산을 쓰게 생겼습니다.

(인터뷰)
채점식/피해농민
"완전 항구복구를 해달란 얘기예요.
비가 조금만 오면 터지면 그때는 또 수해라고 하고, 이게 수햅니까?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