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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3원)토종벌 집단폐사 -R

입력 2010-07-02 08:11:16 수정 2010-07-02 08:11:16 조회수 1

(앵커)
전남지역의 토종벌들이 전염병에 걸려
집단폐사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대처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피해농가들에 대한 구제책도 없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철원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종벌과 꿀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벌통이 텅 비어 있습니다.

벌통 옆에는 죽은 벌들이 수북하고 밀랍에는 죽어 있는 토종벌 애벌레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토종벌을 키워온 농민은 이렇게 벌이 죽어나가는 일을 처음 겪었습니다.

(인터뷰)강성희/한봉 농민
"시기적으로 밖에 꽃도 많고 꿀이 많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전 같으면 꿀도 많이 저장해놨을 것이고..."

(스탠드업)토종벌들이 집단폐사하는 것은 비단 담양지역만의 일은 아닙니다. 화순 등 전라남도의 시군과 전라북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에서만 5개 지역에서 집단폐사가 보고되고 있는데 (c.g.)전남 축산기술연구소의 역학조사 결과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전염병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민희/전남 축산기술연구소
"낭충봉아부패병은 벌의 유충 체내에 액체가 차게 되면서 피부가 점차 말라가면서 죽어가는 질병이고요. 이 질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굉장히 전파력이 강하고..."

문제는 이 병에 대한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데다 법정 전염병이 아니어서 농민들이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차월철/담양군 용면 한봉협회장
"만약에 금년에 낫는다 하더라도 바이러스 때문에 쉽게 사다가 기르지도 못할 입장이고 그래서 막막하니 생계가 아주 어렵습니다."

이대로 전염병이 확산될 경우 가을에 수확하는 토종꿀 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꿀벌을 통해 결실을 맺는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 등의 결실률이 떨어지는 2차 피해도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ANC▶
◀END▶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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