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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물결 이어져(R)/여수

입력 2010-03-13 22:05:44 수정 2010-03-13 22:05:44 조회수 0

◀ANC▶
날이 저문 지금 이 시각에도
법정스님의 법체를 불에 태우는
거화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자들도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거화식이 시작된 지 10시간이 지난 지금도
법정스님의 법체는 조용히 불에 타고 있습니다.

많은 불자들은 여전히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스님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불이 약해졌다 싶으면 다시 장작을 넣어
불길을 세우고, 그럴수록 법체는 재로
변해갔습니다.

송광사 문수전에서 하룻밤을 지낸 법구가
다비장으로 운구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형형색색의 만장도 꽃상여도 없는
엄숙한 행렬이었습니다.

참나무와 숯으로 만들어진 인화대에
법구가 모셔진 뒤 불을 붙이자, 순간 다비장이 술렁이며 애도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INT▶


길상사에서부터 법구를 뒤따라온
대규모 불자들도 반야심경 등을 염송하며
스님의 먼 길을 배웅했습니다.

◀INT▶

불교에서 죽음은 또 하나의 시작이라지만
스님들 역시 흘러내리는 눈물을 숨기진
못했습니다.

내일 오전 10시쯤 뼈를 수습하고
습골과정을 거친 뒤 가루로 만들어져
산사에 뿌려지면 마무리 됩니다.

이 때 사리를 찾진 않는데
스님의 생전 뜻에 따른 겁니다.

오늘 다비식에는 전국의 불자들과
추모객 등 만 5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MBC NEWS 한윤지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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