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전남 진도에서는 365일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 있는 마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민보다 태극기가 더 많은 농촌마을의 사연,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산언저리에 안개가 자욱히 낀 한적한
농촌마을..

집집마다 어김없이 태극기가 내걸려있습니다.

40여가구가 모여사는 이 마을 주민들이
태극기를 게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어려운 살림에 마을 출신 항일운동가의
공적비 하나 세우지 못했던 마을 주민들의
안타까움에서 시작됐습니다.

◀ＩＮＴ▶박종일
"군청에서나 면에서나 태극기 달라고 말하면
그만이고, 또 안 달면 그만이고...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웃도 사랑하고 지역도
사랑하는 것 아니겠어요"

마을 어귀 두 갈래길에는 3*1절과
민족대표 33인을 기려 각각 31개와 33개의
태극기를 걸었고, 궂은 날이건 화창한 날이건
하루도 빼지않고 마을 전체에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습니다.

◀ＩＮＴ▶이병휘
"태극기 볼 때마다 기분좋죠"

인근의 다른 마을은 벌써 7년째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거는등 태극기 물결은 남도의 시골
작은 마을에서 잔잔하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마을 주변 도로에
가로수로 심어진 무궁화도 가꾸기로 하는등
나라 사랑의 마음이 멀리 퍼지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