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금호그룹 구조조정이 이번엔
노조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동의서를
노조가 거부했기 때문인데, 워크아웃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금호 타이어 노조가 신규 자금 지원의
전제 조건인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노조측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노조 동의서에는
노동 삼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인력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서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광석 지회장 >
노조측은 또
부실 경영으로 현 사태를 부른
경영진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채권단에도
조건없이 운영자금을 투입해
공장 정상화와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체불임금 해소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채권단은 이에 대해
노조가 동의서에 서명하기 전에는
신규 자금 지원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특히 회사 사정이
노조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설 연휴 이전에 자금 지원이 이뤄지려면
내일까지는 동의서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안양수 산업은행 금호지원단장 >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 타이어는
두 달째 임금과 상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운영 자금 부족으로
곡성 공장은 물론 광주 공장의 트럭 라인도
3교대에서 2교대로 감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또 회사 정상화 계획과 채권단 지원 등
전반적인 워크아웃 일정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편 노조가 동의서를 제출한 금호산업에는
천 8백억원의 긴급 자금이 지원돼
회사 경영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