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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만 해놓고..(R)

입력 2010-02-09 22:05:37 수정 2010-02-09 22:05:37 조회수 0

◀ANC▶
전남도내 일부 유형 문화재 건물들이
훼손이 심하고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재로만 지정해 놓고 관리 보수비는
다른 예산에 밀려 뒷전으로 떠밀리기 일쑵니다.

장용기기자
◀END▶
천 6백년대초반 임진왜란 이후 문화 류씨
입향조들이 지은 무안군 청계면 사마리
화설당 정자입니다.

4백년된 이 화설당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쓴
힘찬 당호와 십 수점의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67년 고사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된
동백나무가 있었음을 알리는 표지석도 남아
있습니다.

◀INT▶ 류준선 (류씨문중 11대손)
*무안군 청계면 사마리*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있었는데 말라 죽었다"

화설당은 두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4백년전
건축 기술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지난해 3월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지정만 됐을 뿐 문중 손을 떠난
화설당의 보수관리는 오히려 더 엉망입니다.

지붕은 군데 군데 뜯겨지고 흐트러진 기와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위태롭습니다.

지붕 한켠은 아예 기울어져 바깥 담벽에 겨우
얹혀 있습니다.

무안군도 전라남도에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비를 신청했지만 반영이 안돼 손을 놓고
있습니다.

◀INT▶ 류서석 이장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

국가지정 문화재 중요 민속자료로
지난 86년 지정된 무안군 삼향면 나상열가옥.

지난 2006년 한 사업가에게 경매 처분돼
소송중에 있습니다.

90년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당시 천석 군의
농가 한옥은 전통과 근대 건축 기법이 혼합돼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한해 천만원 안팎의 문화재청 관리 보수비가 나와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관리인이
없어 화재 등 재난 대비는 속수무책입니다.

복지관 체육관을 짓는데는 수십 수백억을
펑펑 쓰면서도 전통 유산 관리에 인색한
행정당국.

화재로 소실된 여수 향일암 처럼
사후 약방문에 그치는 전남 문화재 관리의
현주소입니다. mbc news 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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