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사회

밀린 임금 받았더니 보조금 감액..장애인 이동지원 '중단'

윤소영 기자 입력 2026-09-23 13:26:02 수정 2026-09-25 18:32:35 조회수 57

◀ 앵 커 ▶

진도에서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던
차량이 두 달 가까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센터에서 해고된 직원이 소송에서 이긴 뒤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법적 절차에 나서자 
진도군이 추심된 금액만큼 
센터 운영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인데요.

결국 센터 운영까지 중단되면서
그 불편은 장애인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던
승합차가 주차장에 멈춰 서 있습니다.

병원에 가거나 장을 볼 때
이용자들의 발이 돼주던 차량입니다.

진도군의 보조금을 받아
장애인지원센터가 운영해 왔지만,
지난달부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진도군이 승용차를 투입해
임시로 이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 INT ▶ 시각장애인(음성변조)
"기사분이 전부 알아서 해줬는데 다른 차는 그 위치에다 내려주고 문에 들어가다 부딪히는지 어떻든지 네가 알아서 해라, 그러고 놔두고 가버려요."

차량이 멈춘 건
센터 운영비가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발단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센터장과 직원 사이의 해고 분쟁이었습니다.

센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겪다 해고된 직원이 해고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뒤,
올해 초 그간 밀린 임금 등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센터 보조금 가운데 일부인
3천여만 원이 추심 대상이 됐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진도군은 추심된 돈이 당초 목적대로
센터 운영에 쓰이지 못하게 됐다고 판단해,
해당 금액만큼 하반기 운영 보조금을
감액했습니다.

보조금이 줄면서 직원 임금 지급이 어려워진
센터는 지난달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 INT ▶ 박주연/진도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해고 직원
"제가 (과거 부당해고) 피해자인데 제가 가해자인 것처럼 이 시설을, 이렇게 운영 중지된 배경이 마치 저한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이렇게 낙인이 찍혀있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

이 센터는 직장 내 괴롭힘 등 내부 사정으로
지난 2023년에도 1년여 동안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습니다.

[ CG ]
서비스 중단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진도군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기관일 뿐
센터의 노사 문제에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고, 
감액한 보조금 역시
추가로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 승용차를 투입해
장애인 이동 서비스를 임시로 
지원할 계획이지만 내년부터 센터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센터 내부의 법적 분쟁과
진도군의 보조금 감액 조치가 맞물리면서
장애인 이동 서비스까지 중단된 상황.

이용자들의 이동권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윤소영
윤소영 sy@mokpo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