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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2원)이젠 까막눈 아니다(R)

입력 2009-12-14 08:10:37 수정 2009-12-14 08:10:37 조회수 0

(앵커)
환갑을 넘기도록
읽고 쓸 줄 몰랐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한글을 배워가는 현장이 있습니다.

올해 첫 수료생들이 배출됐다고 하는데
박용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사각모에 졸업 가운을 단정히 차려입은
할머니가 자신이 직접 쓴 원고를
또박 또박 읽어내려갑니다.

불과 3년 전까지 글을 읽지 못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서
발표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씽크)

백할머니처럼
뒤늦게 글을 깨우친 할머니 150여명이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눈도 침침하고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은데다
거동조차 불편하지만
3년을 한결 같이 수업 한번 빠지지 않고
노력한 결괍니다.

(인터뷰)할머니 졸업생

곡성 지역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6년,

지역 인구의 30% 가
65세 이상의 초고령자인데다
대다수가 글을 몰랐습니다.

자원 봉사에 나선 강사들이 직접
37개 마을을 돌며 수업을 했고,
지난 2007년부터는 국비를 지원 받아
올해 첫 수료생을 배출하게 됐습니다.

(인터뷰)곡성군 관계자

이번에 한글 교육 초등 과정을 수료한
할아버지 할머니는 조만간 도입되는
중등 과정으로 진학하며
평생 교육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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