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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김 공장 ‘농업용수 관행’..뒤늦은 제도 손질 시작

서일영 기자 입력 2026-05-11 17:30:38 수정 2026-05-11 19:19:26 조회수 58

◀ 앵커 ▶

목포MBC는 연속 보도를 통해
마른김 공장들의 용수 부족 문제와 
위생 관리 실태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와 지자체도
뒤늦게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른김 제조 과정에 농업용수를 사용해
위생 논란이 불거진 전남의 김 가공공장들.

현장 점검을 마친 강진군은 
업체들에 이달 말까지 
농업용수 배관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견된 문제가 
터졌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핵심은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실제 김 가공공장이 밀집한 지역마다 
물 부족을 호소하는 주민과 
공장 사이 갈등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이어져 온 관행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 SYNC ▶ △△군 관계자 (음성변조)
근데 사실 솔직히 이제 김 공장 때문에 민원이 많거든요. 이제 공장 같은 데 쓰는 용수는 많이 쓸 거 아니에요.

논란이 커지자 정부와 전라남도는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그동안 마른김은 식품처럼 유통되면서도
법적으로는 '단순 수산물' 기준에 머물러
위생 관리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마른김 공장을 보다 강화된 
관리 체계 안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법·제도 정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우선 
도내 마른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농업용수 사용 실태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해양수산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규제 강화에 따른 업계 부담과
기존 시설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도 있어
실제 제도 개편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 INT ▶ 손영곤 /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
마른김 가공공장을 수산물가공업 신고 대상에 포함해 세척수, 작업환경 등이 위생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산식품산업법 시행령 개정을 협의 중에 있으며..

나아가 현장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 산업 성장과 함께 
급증한 물 수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반쪽짜리 대책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 st-up ▶
현재 전남 내 마른김 가공업체들이 하루 사용하는 세척수는 19만 톤이 넘습니다. 하지만 공급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하루 4만 4천여 톤, 전체 필요량의 4분의 1 가까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전라남도와 정부는 
세척수 재활용 설비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추가 지원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상수도 기반의 집적화 단지 조성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국비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 INT ▶ 이재영 /(사)한국마른김생산자연합회장
김을 만드는데 물이 생명인데 그 물 때문에 가면 갈수록, 지하수로 김을 생산하다 보니까 너무 어려움이 많아서 지금 상수도로 좀 대체를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정부와 지자체가 
뒤늦게 제도 정비에 나선 가운데,
김 산업 성장 뒤에 가려졌던 
구조적 문제를 이번에는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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